2024.11.13

혐오에 관한 실랄한 이야기

윌리엄 해즐릿, 『혐오의 즐거움에 관하여』를 읽고

고통보다 즐거움을 유지하는 데 더 큰 정신적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헛되이 약간의 시간을 낭비한 후 사랑하던 것에서 미워하는 것으로 주의를 돌린다!

(...)

인간은 순수한 선에 금방 싫증을 내며 변화와 활기를 원한다. 고통은 씁쓸하면서도 달콤하며, 이 맛은 쉽게 물리지 않는다. 사랑은 조금만 탐닉해도 무관심이나 역겨움으로 변한다. 그러나 혐오만은 죽지 않는다.

긍정에 대해서는 수도 없이 쓰여졌다. 안타깝게도 우리의 마음은 부정적인 감정들로 쉽게 채워지곤 한다. 이 책은 정확히 불행과 혐오에 대해 마주한다. 실컷 혐오에 대해 읽다 보니, 오히려 더 행복하고 감사하며 살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