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6

행복과 생각

조세프 응우옌, 『당신이 생각하는 모든 것을 믿지 말라』를 읽고

모든 생각이 부정적이지는 않다. 그러나 대부분 생각은 부정적 감정을 불러일으킨 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어떤 사람이 나를 무시하는 것 같아서, 누구보다 내 자신이 초라해서 등 자주 나는 생각한다. 논리적으로는 자꾸 부족한 점과 아쉬운점을 찾아내려는 습성이 있다.

응우옌은 생각이 감정적인 부담을 주고, 행복을 방해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생각은 우리가 통제하기 어려운 부분이므로 이를 억제하기보다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어찌보면 생각이라는 것이 어떤 현상에 대한 반응인데, 이 반응은 우리가 선택 할 수 있다. 우리에게 일어난 사건인 첫번째 화살은 피할 수 없지만, 두번째 화살은 우리의 생각이므로 선택할 수 있고 이야기한다. 그럴 때에는 그저 생각하고 있구나 하면서 차분해지면 된다고 한다. 물을 저절로 내버려두면 침전물이 가라앉히게 되어 깨끗해지는 것 처럼.

몰입할 때에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 때에는 행복하다. 우리는 걱정이나 근심, 생각 자체가 없는 자연 상태의 행복을 돌이 지나지 않은 아기의 웃음에서 볼 수 있다. 생각할 때에는 괴롭다. 필요 이상으로 생각으로 괴롭고 있지는 않은가. 자기의 정체성에 대해 생각하고, 비교하고, 공허해하고 이러한 것도 행복을 방해할 뿐이다. 내가 생각하는 '거의' 모든 것은 믿지 말아야 할 것이다.

아무래도 생각을 아예 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어느정도 생각을 비울 수 있어야, 또 다른 생각들로 채워질 수 있겠구나 싶었다. 나의 지금 상태는 과장하자면 내 생각들로 너무 가득차서, 생각이 흐르지 않는 상태처럼 느껴진다. 생각을 비우는 만큼 새로운 가능성이 열릴 것이다. 집중하기 위해서는, 또다른 집중적인 휴식이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을 비우라고 이야기한다. 『테니스 이너 게임』의 핵심 내용도 비슷하다. 나에게는 달리기,테니스,등산,백패킹 등의 활동이 생각을 자연스럽게 덜게 해줄 것이다. 생각을 사고로, 직관으로 바꿔보는 지혜를 가져보자.

갈무리

  • 우리가 삶에서 진정으로 추구하는 대상은 물질이 아닌 느낌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물질적인 것들이 그런 느낌을 가져다준다는 그릇된 믿음의 함정에 빠져 있습니다.
  •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첫 번째 화살을 늘 통제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화살은 첫 번째 화살에 대한 우리 자신의 반응입니다. 즉, 두 번째 화살은 선택의 대상입니다.
  • 똑똑한 사람은 주변을 돌아보고, 현명한 사람은 내면을 들여다본다.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 생각하기를 멈추면 모든 문제가 사라진다. - 노자
  • 내가 뭔가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고 있다면, 그건 너무 많은 것을 생각하고 있다는 표시입니다.
  • 우리가 사고라는 행위를 통해 느끼는 것은 오로지 부정적인 감정뿐이라는 사실입니다.
  • 우리의 목표는 모든 부정적인 감정을 완전히 사라지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적이 드문 어두운 밤거리를 혼자 걷기로 마음먹었을 때 두려움이 느껴지듯이, 어떤 부정적인 감정은 때에 따라 유용할 수도 있습니다.
  • 바꿔 말하면, 우리가 느끼는 긍정적인 감정의 강도는 사고의 양에 반비례합니다. 즉, 적게 생각할수록 긍정적 감정의 강도가 증가하는 겁니다.
  • 생각하기를 멈추는 일에 있어서 가장 흥미롭고 역설적인 대목은, 자신이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기만 해도 별다른 노력 없이 그러한 사고 행위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물그릇을 한동안 가만히 놓아두면 오물이 밑바닥으로 가라앉아 물이 저절로 깨끗해진다는 사실을 알지 못합니다. 우리의 마음이 작동하는 방식도 이와 같습니다. 우리가 굳이 여과하거나 끓이지 않고 가만히 놓아둔다면 저절로 가라앉아 마음은 그러한 사고 행위로부터 자유로워질 것입니다. 물의 본원적인 상태는 깨끗합니다. 우리의 마음도 본원적 상태는 맑고 깨끗합니다. 단지 우리가 스스로 마음을 뒤흔들어 탁하게 만들 뿐입니다.
  • "내가 만일 무한정한 돈을 가졌고, 세계를 모두 여행했으며, 두려워할 일이 없고, 남들에게 인정받지 않아도 상관없다면, 이제는 어떤 일을 할 것이며 무엇을 창조할 것인가?"
  • 직관적인 마음은 신성한 선물이고, 합리적인 마음은 충직한 하인이다. 우리는 오직 하인만 존경하고 신의 선물은 잊어버리는 사회를 창조했다.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 그럼 생각하기를 멈춘다면 무슨 일을 해야 할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사실 사람들 대부분은 자기가 무엇을 해야 할지 이미 알고 있습니다. 다만 그 일을 두려워할 뿐입니다. 가령 몸무게를 줄이고 싶어 하는 사람은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정확히 압니다. 살을 빼는 데 필요한 공식이 로켓 공학처럼 복잡하거나 상형문자처럼 난해하지는 않으니까요.
  • 용기를 내어 당신의 마음과 직관을 따르라. 그것들은 당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이미 알고 있습니다. 다른 모든 것은 부차적인 요소일 뿐이다. - 스티브 잡스
  • 사고와 생각의 차이점을 이해해야 합니다.
  • 괴로움의 근원을 찾으려고 애쓰지 마세요. 사고가 바로 근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