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왔던 것을 그대로 하는 것

2018.06.03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혁신 기업의 딜레마』를 읽고

시장 지배력을 상실한 우량기업들의 실패 이야기다. 경쟁력 확보에 노력하며 고객의 요구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신 기술에 공격적으로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은 실패한다. 맹목적으로 시장과 고객에 집중한 나머지, 파괴적인 기술이 가져온 시장의 변화에 잘못된 결정을 내리는 사례를 다룬다. 조금은 결과론적인 이야기처럼 느껴저 따분하기도 했다.

시장이 형성되어있고, 기업이 그 시장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낸다면 조직은 과거의 관성대로 일할 확률이 크다. 더불어 어느 정도 규모를 가진 기업들은 작은 시장의 가능성을 발굴하고 집중하기 어렵다. 따라서 이미 형성된 시장에 집중하기 마련이다. 즉 하던 것 그대로 하게된다. 결과적으로는 혁신적인 기술에 출현에 적응하지 못하고 시장에서 퇴출당한다.

기업은 현재 주류 시장이 원하는 것을 따르며 존속적인 기술에 집중할 것인지, 당장은 시장에서 큰 성공을 얻지 못하지만 시장을 바꿀 파괴적인 기술을 발전시켜야 하는지 딜레마에 빠진다. 측정 가능하고 가시적인 시장을 잘 따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이 욕망하는 것에 무엇인지 발견하고 학습하면서 시장의 변화를 이끄는 것이 기업이 살아남는 데 더욱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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