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화하지 않는 것이 합리적이다
2019.11.11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안티프래질』을 읽고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안티프래질』을 읽고
나심 탈레브는 어설픈 예측을 싫어한다. 불확실성을 인정하고 이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세상에는 충격으로부터 혜택을 보는 것들이 있다. 가변성, 무작위성, 무질서, 스트레스에 노출될 때 번창하고 성장한다. 충격을 가하면 부서지는 ‘프래질’의 반대말을 ‘안티프래질(Antifragile)‘이라 부르자.”
니체는 “나를 죽이지 못한 것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라고 했다. 나는 불확실성을 싫어하고 불안해했다. 설명 가능한 무언가를 찾으려 애썼다. 하지만 세상 많은 것이 설명 불가능하다.
작은 실패를 피하려다 더 큰 실패를 맞이할 수 있다. 작은 실패에 노출되고 견디며 안티프래질 해야 한다. 탐지하기 어려운 상호 의존성과 비선형 반응이 도처에 있다. 완벽하게 통제 가능하다고 믿는 것은 위험하다. 합리화하지 않는 것이 합리적이다.
다시 읽고
‘나를 죽이지 못한 것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라는 말이 6년 전 처음 읽었을 때보다 더 와닿는다. 6년간 나를 죽일 것 같은 일들이 더러 있었다. 바람 앞 촛불이었던 적도, 모닥불이었던 적도 있었다.
안티프래질을 강화하기보다 프래질한 것을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다. 프래질한 리스크에 산산조각 나버리면 안티프래질도 무의미해진다. 견딜 수 있는 리스크에 대한 이야기지, 견디지 못하는 리스크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이 책을 보며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자산 비중에서 채권/현금을 20% 이상까지 끌어올렸다는 점이다. 예전이라면 모든 돈을 리스크 자산에 넣었을 텐데, 어느 정도 ‘바벨 전략’을 실천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