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09

하고 싶은 일

야기 젬페이, 『세상에서 가장 쉬운 하고 싶은 일 찾는 법』을 읽고

하고 싶은 일을 지탱하는 3가지 요소는 아래와 같다.

  1. 좋아하는 것(열정): 도움이 되느냐 안되느냐 라는 기준을 버리고 순수하게 좋아하는 것.
  2. 잘하는 것(재능): 스킬이 아닌 어떤 분야에든 범용 가능한 무엇. 가령 영어/프로그래밍이 아닌 상대방 입장 헤아리기 같은 것.
  3. 소중한 것(가치관, 목적): 왜 하는가.
    1. 자신의 내부/외부의 목적. 다만 일을 찾는데는 외부적 의미가 중요하다.
    2. 좋아하고 잘하지만, 외부적으로 효용이 없으면 하고 싶은 일이 될 수 없다. 도움이 될 수 있는 일, 설명할 수 있는 일, 돈을 버는 일, 생산적인 일 이여야 한다.

결국 이 3가지 요소가 갖춰져 있으면 몰입할 수 있다. 하고 싶은 일이라는 것이 가져다줄 상태는 결국 '몰입' 일 것이다.

무엇보다 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무엇에만 집중하다보면 본질이 아닌 이미지에 주목하게 될 수 있다. 단순히 야구를 좋아해서 야구 용품점을 한다면 행복할까? 야구가 왜 좋은 지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아야 한다.

대학교 시절 나는 개발자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쇼핑몰이 만들고 싶었고, 과정에서 적은 인원으로 무언가 만들어 빠르게 결과 내는 것에 빠져있었다. 당시 내가 개발을 해야만 하는 것은 당연했다.

이후 회사에 고용되어 개발자로 일했다. '주도적으로 무언가 빠르게 결과를 내는 것' 에서 멀어지는 불안감이 차올랐다.이 불안감이 나의 커리어를 바꿔왔다. 프론트에서 백엔드로, 백엔드에서 데이터로, 제품 혹은 조직 그리고 관리자로 변했다. 점점 개발자에서 멀어졌지만, '주도적으로 생각하고 무언가 빠르게 결과를 내는 것'을 하고 있었다. 더불어 다루는 영향력과 임팩트의 크기도 커져갔다.

모든 과정이 매끄럽지는 않았고, 늘 새로운 영역에 뛰어들 때마다 고민과 어려움이 다소 있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과정에서 성과를 이루고 효능감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 보면 명료하다. 개발자로 처음 커리어를 시작한 이유는 무언가 임팩트를 내기 위한 좋은 혹은 유일한 수단이었을 뿐이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무엇을 추구하는지를 돌이켜보자. 방향성과 고민은 때로는 정말 정말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