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와 프로그래머

2019.02.14
단순함과 설득

베타 서비스를 정식 오픈할 때였다. 정책은 복잡했고 설명하기 어려웠다. PM을 설득하지 못해 그냥 진행했다.

유저 상태만 16가지였다. 상태가 바뀔 때마다 쿠폰을 발급하거나 회수해야 했다. 며칠간 화이트보드와 씨름하다가 시니어 개발자에게 털어놓았다. 그는 금방 문제를 단순화했다. 일부 정책을 수정하고 지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의사결정을 이끌어냈다.

장황하게 설명하던 내 모습이 초라했다. 시니어에게는 본질을 파악해 문제를 단순화하는 힘이 있었다. 피카소가 소의 본질을 표현하기 위해 얼마나 많이 관찰하고 그렸을지 생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