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탄의 도구들” (Tools of Titans) 은 팀 페리스(Tim Ferriss)가 쓴 책으로, 세계적으로 성공한 사람들, 즉 “타이탄”들의 전략, 습관, 그리고 도구들을 담고 있다. 팀 페리스는 자신의 팟캐스트 “The Tim Ferriss Show”에서 인터뷰한 다양한 인물들—기업가, 운동선수, 아티스트, 그리고 생각 리더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성공 비결을 정리해 이 책에 담았다.
“다음에 등장할 빌 게이츠는 운영체제를 개발하지 않을 것이다. 다음에 등장할 래리 페이지나 세르게이 브린은 검색 엔진을 만들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다음에 등장할 마크 주커버그는 소셜 네트워크를 창조하지 않을 것이다. 당신이 그들을 멋지게 모방했다는 건 그들에게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다는 뜻이다.”
인생을 걸어볼 만한 것이 있는가? 그렇다면 답이 아니라 질문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 극소수의 사람들만 동의할 것 같은 독특한 아이디어와 기회와 방법을 얻을 수 있다. 그곳에서 시작할 때 우리는 아무도 생각지 못한 결과를 이끌어낸다.
세스는 이렇게 말했다.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리지 못해 힘겨워하는 사람들은 사실 신통찮은 아이디어도 별로 떠올리지 못한다. 반면에 좋은 아이디어가 많은 사람들은, 황당하고 터무니없는 아이디어를 그보다 몇 배는 더 많이 갖고 있다. 황당한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내놓다 보면 좋은 아이디어도 몇 개쯤은 반짝 나타나는 법이다.”
“인생에는 두 가지 패턴이 존재한다. 공격적인 삶과 수비적인 삶이다. 돈을 잃고 싶지 않다면 수비적인 삶을, 돈을 벌고 싶다면 공격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 수비적인 삶은 내 삶을 타인에게 맡기는 것이다. 공격적인 삶이란 내가 내 삶의 조건들을 주도해나가는 삶이다. 이 둘 중 어느 것을 선택해도 좋다. 단, 돈을 벌고 싶다면 공격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 승부를 결정하는 골은 대부분 공격수들이 넣기 때문이다.”
강력한 의견과 확신을 키우는 동시에 우리는 침착한 태도와 평정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세상은 예측 불가능한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기 때문이다. 내가 이 책을 쓰기 위해 만난 타이탄들도 ‘침착한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결론은 앞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하나다. ‘슈퍼히어로들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때로는 영웅적으로, 때로는 평범하게 살아가는 걸 반복하는 사람들이 존재할 뿐이다.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다고 해서 스스로 사라지지 마라. 그들이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볼 때까지 기다려라. 퇴장만 하지 않으면 반드시 누군가가 나를 기어이, 본다.”
스콧 애덤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살펴봤듯이 오늘날 성공은 ‘전문가’의 길을 걷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탁월한 사진작가가 되려면 사진 기술보다는 스토리텔링의 기술을 더 익혀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글쓰기, 말하기, 커뮤니케이션, 프레젠테이션 능력 또한 키워야 한다. 체이스는 이렇게 말했다. “평소 나는 액션 스포츠에 대한 사진을 많이 찍지만, 이를 위해 패션과 브레이크 댄스, 그리고 온갖 종류의 문화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나는 TV 프로그램을 만들고, CF를 찍고,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고, 스타트업 기업을 설립하고, 소셜 네트워크에서 이미지를 공유하는 최초의 아이폰 앱을 만들었다. 옛날 같으면 제대로 하는 게 하나도 없다는 비난을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일에 손을 댔기 때문에, 마침내 그것들이 서로에게 성공의 단서를 전달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성공은 복잡할 필요가 없다. 그냥 1,000명의 사람을 지극히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에서 시작하면 된다.’
피터에게는 그의 삶을 성공적으로 견인해가는 ‘28가지의 법칙’이 있다. 그 가운데 나와 이 책의 타이탄들이 가장 좋아하는 법칙은 다음과 같다.
법칙 2. 선택할 수 있을 때는 두 가지 모두 선택하라.
법칙 3. 프로젝트가 여러 개라야 성공도 여러 개가 될 수 있다.
법칙 6. 어쩔 수 없이 타협해야 할 때는 그 위에 요구를 더 추가하라.
법칙 7. 이길 수 없으면 규칙을 바꿔라.
법칙 8. 규칙을 바꿀 수 없으면 규칙을 무시하라.
법칙 11. ‘아니오’는 한 단계 더 높은 곳에서 시작하라는 뜻일 뿐이다.
법칙 13. 의심될 때는 생각하라.
법칙 16. 빠르게 움직일수록 시간은 천천히 흐르고 더 오래 살 수 있다.
법칙 17.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스스로 미래를 만드는 것이다.
법칙 19. 인센티브는 베푸는 대로 거둔다.
법칙 22. 놀라운 돌파구도 그 전날까지는 정신 나간 아이디어였다.
법칙 26. 측정할 수 없으면, 개선할 수 없다.
그는 ‘기업가정신’에 대한 가르침을 얻고자 찾아오는 젊은 사람들(그는 이들을 ‘기업가 지망생’이라고 부른다)에게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한다. “먼저 카운터에 가서 커피를 주문하라. 커피를 마시지 않는다면 아무 차나 주문해도 좋다. 차도 안 마시면 물을 주문해도 좋다. 무엇이든 한 가지 음료를 주문한 다음 10퍼센트를 깎아달라고 부탁해보라.” 기업가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 그리고 별 어려움 없이 편안하게 성장한 기업들과 미팅할 때 그는 어김없이 이런 ‘할인’ 주문에 도전해볼 것을 제안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이렇게 답했다. “바보 같은 짓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이 일은 너무나 중요하다. 사업이든 인생이든 기어코 성공하고 싶다면, 당신은 늘 사람들에게 뭔가를 부탁해야만 하고, 늘 무리한 일을 시도하면서 살아야 한다.”
“위대한 사람은 언제나 순종할 준비가 되어 있다. 자신의 지휘 능력은 나중에 언제든 증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의 가장 큰 두려움은 자신이 원하지 않는 삶을 계속 살아야 할지 모른다는 것이었다. 그가 이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원하지 않는 삶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용기’를 얻었기 때문이었다.
“경기장의 투사로 살면 확실하게 보장받는 것이 있다. ‘흠씬 두들겨 맞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정신 없이 두들겨 맞을 것을 알면서도 대담하게 뛰어드는 것, 그것이 우리가 가져야 할 단 하나의 삶이다. 인생을 바꿀 만한 커다란 용기는 ‘흠씬 두들겨 맞을 것이다’와 같은 ‘취약성’을 드러내고 감수할 때 생겨난다. 우리는 매일 두 개의 질문을 던져야 한다. ‘나는 오늘 대담하게 뛰어들었는가?’ ‘나는 편안함 대신 용기를 선택하기 위해 어떤 취약성을 드러내고 감수했는가?’”
최악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정의하라
이 책을 쓰기 위해 만났던 타이탄들은 이렇게 말하곤 했다. “성공하려면 높은 리스크risk를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정작 큰 리스크를 감수하겠노라 결정하고 대담하게 뛰어들면, 생각보다 큰 리스크는 별로 없다. 정작 리스크보다 더 많이 만나는 것은 인생을 바꿀 만한 잠재력, 즉 다양한 ‘가능성’이다. 그러므로 인생은 어떤 리스크를 선택할 것인지로 결정되지 않는다. 어떤 가능성을 선택할 것인지, 더 큰 가능성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의 여부로 결정된다는 사실을 생생하게 알게 된다.”
언젠가 꼭 할 것이지만 때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장담하건대 ‘좋은 타이밍’은 없다.
글쓰기가 어떻게 하면 쉬워질 수 있을까? 대가들의 글쓰기 책을 읽으면 도움이 될까? 몇 권을 빼고는 추천하지 않는다. 나 또한 그런 책들이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까지 굉장한 시간을 그런 책을 읽는 데 보냈기 때문이다. 가장 큰 도움과 위안은, 모든 장애를 극복하고 최고의 자리에 오른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 불멸의 위대한 작가들도 매일 나처럼 진흙탕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핵심은 ‘의지’다. 작가를 만드는 건 문장력이 아니라 어떻게든 ‘쓰고자’하는 의지다. 의지를 포기하지 않으면 어느 순간 탁 풀려나가는 실마리를 잡게 된다.
조시는 SNS를 하지 않는다. 내 팟캐스트 방송을 빼고는 인터뷰도 안 한다. 거의 모든 미팅 제안과 전화를 피한다. 투입량을 최소화하고, 산출량을 최대화하는 삶을 실천한다. 그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나는 창조적 공간을 창출하기 위해 모든 삶을 빈 공간으로 만들려고 노력한다.”
“작가 헤밍웨이는 가장 좋은 흐름의 중간, 가장 잘 써져 나간다고 느껴지는 문단의 중간 부분에서 하루의 작업을 끝냈다. 다음번에도 그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서다. 나도 헤밍웨이처럼 살려고 노력한다.”
방법이 없을 때는 그냥 열심히 하라
마리아의 팔뚝에는 문신이 있다. 과녁처럼 생긴 그림 위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는 문장이 새겨져 있다. 동그란 과녁 안에는 ‘행복’이라고 적혀 있다. 그녀는 문신을 새긴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가장 힘든 시기를 극복한 후 깨달은 것을 잊지 않기 위해서다. 매일 하루를 시작할 때 ‘행복을 위해 집중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해보라. 단순한 이 문장이 얼마나 놀라운 진리인지를 점점 깨닫게 될 것이다.”
무엇을 선택했든 간에, 일이 어렵지 않고 괴롭지 않은 사람은 지구상에 한 명도 없다. 다만 그 사실을 받아들여 좀 덜 괴롭고 덜 힘들 수 있는 길을 만들려 하는 사람은 성공하고,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괴로워하는 사람은 실패할 뿐이다. 마리아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1842년 3월에 쓴 일기를 힘들 때마다 떠올려 힘을 얻는다. “소로는 ‘가장 효율적인 노동자는 하루를 일거리로 가득 채우지 않으며 편안함과 느긋함에 둘러싸여 일한다. 일을 많이 하는 사람은 열심히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무리 근사한 시계를 갖고 있다 할지라도, 결국 충분한 시간을 가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짧고 짧은 시간을 살아가는 지혜를 얻으려면 케빈은 먼저 ‘생산성’에 매몰되지 말 것을 충고한다. “생산성은 로봇에게나 필요하다. 인간의 모든 시간은 질문하기, 창의성 발휘하기, 경험하기로 채워져야 한다.”
이상하리만치 이 말이 마음에 다가왔다. 자유의지를 드높이고 성과를 끌어올리려면 일관된 규칙이 필요하다.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한다는 명목으로 끊임없이 ‘이제 뭘 해야 하지?’ ‘아침으로 뭘 먹지?’ 등을 고민하는 건 오히려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단순하면서 규칙적인 계획이 더 많은 자유와 성취를 안겨준다. 규칙과 통제가 있어야 주체성과 자유가 더 크게 느껴진다. 조코는 추가 설명한다. “경제적인 자유이건 더 많은 자유시간이건 질병으로부터의 자유이건 간에, 삶에서 자유를 원한다면 규율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그날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는 일 한 가지에 23시간을 집중하면 썩 괜찮은 하루를 살게 된다. 슬럼프 탈출에도 효과 만점이다. 주의할 것은 여기서 10분, 저기서 10분씩 조각조각을 모아 120180분을 만들면 안 된다는 것이다. 오로지 한 가지에 집중할 수 있는 23시간을 확보하면 빠른 속도로 다시 성과를 내는 영웅적인 날들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다. 23시간을 한 가지에 집중하면, 반드시 그날 한 가지의 성과는 남길 수 있다고 타이탄들은 한 목소리로 말한다.
“나는 경쟁하러 나간 게 아니다. 이기러 나간 것이다. 나는 평범하게 생긴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고정 배역을 맡으려고 굳이 경쟁하려 노력하지 않았다. 다만 누군가 나를 발견해줄 때를 기다렸다. 모두가 살을 빼고 금발 미남처럼 보이려 노력할 때 내가 그들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그들처럼 하지 않는 것이었다. 내가 한 것은 그저 버티는 것이었다. 제작자들의 눈에 잘 띄는 곳에 계속 머물면서 팝콘이나 먹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