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는 취향을 만든다. 취향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좋아하는 가수가 음악을 내면 신날 수 있는 활기찬 모습을 가지고 싶다. 치열하게 현실적이고 계산적인 것 만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활력과 재미 또한 중요하다. 어려움은 묵묵하게 나아가고 노력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인생의 활력이 되는 취향과 활력이 있는 그런 생활 말이다. 가능한지는 모르겠다.
책 내용에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특히 여행지에서 바다수영을 하지 못한 아쉬움에, 한국에 돌아와 수영을 배우는 이야기가 그랬다. 나도 작년에 여행 중 지중해 해변을 여러번 갔는데, 수영을 할 줄 몰라 아쉬움이 컸다.
한편 작업실의 배치를 바꾸는 일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일본 어떤 매장은 판매하는 물건은 바뀌지 않더라도 매장 배치는 지속적으로 바꾼다고 한다. 이렇게 배치를 바꾸며 직원도 고객도 새로움을 느낀다는 것이다. 매우 동의한다. 나도 내 방의 배치를 분기에 한번은 조금이라도 바꿔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치까지 아니더라도 적어도 물건을 꺼내어 먼지를 털어내면서 조금이라도 바꾸면 좋겠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자신의 세계가 조금씩 좁아지기 마련이다. 어느 나이가 넘어가면 다양한 노래를 듣지 않고, 듣던 노래만 듣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비단 노래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취미는 그 자체로 순수하게 호기심과 즐거움에 기반하니 조금더 실천적일 것이고, 나의 취향과 에너지를 더해 내 인생을 풍부하게 해줄 것이다. 이 에너지가 내가 만나는 사람들에게도 전달되고 내 인생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다.
덧. 회사에 인턴 친구가 추천해준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내 방의 가구 배치를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