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망생
2019.06.02
김보라, 『비생산적인 생산의 시간』을 읽고
김보라, 『비생산적인 생산의 시간』을 읽고
영화판에서 감독 데뷔를 입봉이라 한다. 10년이 걸리기도 한다. 지망생은 생계를 꾸리며 그 과정을 짊어진다. 스터디, 아르바이트, 영화 현장을 전전하며 꿈을 꾼다.
우리는 언제나 지망생이다. 불확실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 어딘가에 있다. 과정에 있는 사람은 불안하다. 자신과 세상을 번갈아 의심한다. 겉으로 드러나는 열정이 없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의지는 있어야 한다.
이 책 속 영화 감독 지망생들은 그랬다. 긴 여정을 나아가는 그들의 이야기는 무거운 위로였다. 그 여정은 비생산적인 생산의 시간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