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과 허무

2025.07.07
아서 밀러, 『세일즈맨의 죽음』 을 읽고

우습지 않아? 고속도로 여행, 기차 여행, 수많은 약속, 오랜 세월, 그런 것들 다거쳐서 결국엔 사는 것보다 죽는 게 더 가치 있는 인생이 되었으니 말이야

젊은 날의 잘나가던 늙은 세일즈맨이 있다. 평생 몸담아왔던 회사에서 해고 통보를 받는다. 과거의 영광을 반복적으로 생각한다. 바람을 피기도 하고, 자식에게 화를 내기도 한다. 계속 스스로 초라하다. 가부장적인 그의 모습은 그를 더욱 위태롭게 만든다. 집을 사려고 평생 일했다. 마침 집이 생겼지만, 그 속에 사는 사람이 없다.

평생 일해도 왜 빈곤한가. 무엇이 우리를 빈곤하게 만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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