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과 인내
2020.05.05
헤르만 헤세, 『싯다르타』을 읽고
헤르만 헤세, 『싯다르타』을 읽고
싯다르타는 인도 최고 계급인 브라만으로 태어났으나 깨달음을 얻기 위해 친구 고빈다와 출가한다. 최고 부처 고타마를 찾아갔지만, 타인의 말로는 깨달을 수 없다고 생각하여 떠난다. 속세에서 기생 카밀라와 사랑에 빠지고 부자가 되지만, 다시 모든 것을 버리고 뱃사공이 된다.
싯다르타는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했다. 행복한 환경도, 최고의 권위도 따르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갔다. 맹목적으로 젖지 않고 스스로 깨닫고자 했다. 기꺼이 방황하며 흔들리며 단단해졌다.
가진 게 없는 싯다르타는 상인과의 협상에서 자신의 쓸모를 이렇게 말한다.
“나는 생각할 수 있고, 기다릴 수 있고, 굶을 수 있다. (I can think. I can wait. I can fast.)”
의문이 든다. 나는 생각하고, 기다리고, 굶을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