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13

담담해지길

에크하르트 톨레,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를 읽고

책은 에고는 환상이며 이에 지배당하지 말라 한다. 내가 '무엇이다'에 집중하기 보다는, '있다'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생각, 감정을 나와 동일시 하지 않으면 담담해질 수 있다.

갈무리

  • 생각은 기껏해야 진리를 가리켜 보일 수는 있지만, 결코 진리 그 자체는 아니다. 그러므로 불교에서는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은 달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 자신이 옳다는 주장은, 잘못되거나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사람과 상황에 대해 자신을 상상 속에서 도덕적으로 우월한 위치에 올려놓는다. 에고가 갈망하는 것이 그 우월감이며, 그것을 통해 에고는 자신을 강화시킨다.
  • “다른 사람을 비판하거나 비난할 때, 나 자신이 더 크고 더 우월한 존재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 에고가 지배하는 이 무의식적인 행동 양식의 한쪽 끝에는 남의 잘못을 찾아내고 불평하는 에고의 강박적인 습관이 놓여 있다.
  • 대부분의 사람들은 머릿속 목소리—자기도 모르게 쉼 없이 일어나는 강박적인 생각의 흐름과 그것에 동반하는 감정들—와 너무도 완전히 동일화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자신의 마음에 소유당한 상태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런 상태임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는 한, 당신은 그 생각하는 자를 자기 자신이라고 여기게 된다. 이것이 에고가 지배하는 마음이다.
  • 당신 존재의 궁극적인 진리는 ‘나는 이것이다.’ 또는 ‘나는 저것이다.’가 아니라 ‘나는 있다.’이다.
  • “삶은 내 마음이 만들어 내는 것만큼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
  • 좋은 소식이 있다. 환상은 환상이라고 알면 소멸한다는 것이다.
  • “자기 자신과 타인에 대해 규정짓는 것을 중단하라. 그래도 당신은 죽지 않는다. 오히려 살아 있음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 일단 나에게 피해자 역할을 부여한 하나의 이야기에 자신을 동일화하면 나는 그것이 끝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따라서 심리치료사라면 누구나 알고 있듯이 에고는 자신의 ‘문제들’이 끝나는 것을 원치 않는데, 왜냐하면 그것들이 에고의 정체성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만약 아무도 ‘나의 슬픈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나는 머릿속에서 몇 번이나 되풀이해 말하면서 자기를 불쌍하게 느낀다. 그렇게 함으로써 삶이나 다른 사람들, 운명이나 신에게 불공평하게 취급당하는 자신이라는 정체성을 갖는다. 그 정체성은 나의 자아상을 명확히 규정해 주고, 나를 누군가로 만들어 준다. 에고에게는 그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 불행의 주요 원인은 결코 상황이 아니라 그 상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이다. 자신이 하고 있는 생각을 알아차려야 한다. 생각을 상황으로부터 분리시켜야 한다. 상황은 언제나 중립적이며, 언제나 있는 그대로이다. 반대편에는 상황이나 사실이 있고, 이쪽에는 그것에 대한 나의 생각들이 있다.
  • 자신 안에 부정적인 마음 상태가 있음을 알아차린다 해도 그것은 실패가 아니다. 그것이야말로 성공이다.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한, 자신의 내면 상태와 동일화된 것이며, 그러한 동일화가 에고이다. 알아차림과 함께 생각, 감정, 자동적인 반응과의 동일화로부터 벗어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