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의 순간은 없다

2020.07.26
마크 랜돌프, 『절대 성공하지 못할 거야』를 읽고

나도 나의 것을 하고 싶다. 끊임없이 무엇을 언제 어떻게 왜 해야 하는지 고민한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통해 그 가능성을 가늠한다. "꿈을 현실로 바꾸려면 그냥 해야한다.", "그저 내 회사를 하고 싶었고, 인터넷에서 무언가 하고 싶었다." 등의 단순 명료한 말들이 기억에 남는다.

넷플릭스 초기의 구체적인 이야기들은 꽤 재밌었다. 창업자 조차 일주일에 한번은 저녁에 집에 들어가 아내와 시간을 보냈다는 소소한 이야기 부터, 사이트 초기부터 A/B 테스트나 지표 모니터링을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는 이야기까지. 보고싶은 목록을 선택해두면 반납과 동시에 연속적으로 배달을 해줬던 기능을 기획한 것도 인상적이다. DVD를 판매하지 않고 과감하게 집중한 것도 용감함이 잘 보인다.

수도 없이 아이디어를 적었다고 한다. 그 중 하나가 넷플릭스였다. 늘 예상하지 못한 일들로 가득할 것이다. 체계적으로 정리한 계획과, 예상치 못한 사건들 사이 어딘가에서 방황할 것이다. 넷플릭스도 그랬을 것이고, 그 여정을 담은 재미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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