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 그리고 경량화

2026.03.30
송길영, 『시대예보: 경량문명의 탄생』을 읽고

빠른 변화에 즉각 반응하려면 가벼워야 한다. 거대하면 죽는다는 위기감을 가져야 한다. 새는 가볍기 때문에 날 수 있다.

다만 모든 것이 경량화되고, 병렬화되고, 축소되어 빨라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 어떠한 단계가 축약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성장에는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 어떤 것은 필요한 만큼 시간이 든다. 10명의 여성이 있어도 한 달 만에 아기를 낳을 수는 없다. 경량화를 잘못 이해해 그저 빠름만 강조하면 오히려 어긋날 수 있다. 안 되는 걸 되는 것으로 착각하지 않아야 한다.

“무엇을 해야 하는가”보다 목적이 더 중요해진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늘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은 경량화된 사회 속에서 불안함을 느낀다.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급변하는 사회다. 오히려 불확실하지 않은 일이야말로 큰 위기로 다가올 수 있다.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