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16

MBTI, 온라인 롤링페이퍼에 열광하는 이유

이코노미조선 475호

이코노미조선 475호 주제는 멘탈헬스케어다. 이미 여러 기업들에서 EAP 형태로 직원들의 멘탈을 챙겨 생산성이 저하되는 것을 대처하고 있는 사례를 소개한다. 해외로는 betterup, springhealth , 국내에는 마인들링 이 있다. 인접하게는 calm 같은 명상앱 등도 있다. 회사에서도 여러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과도한 불안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나에게도 예외는 없다. 위닝멘탈리티는 그 자체로 사실 현실의 문제이다.

최근 사회에서 MBTI가 주목받는 이유도 이러한 불안감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설명하려는 MBTI의 욕구는 마음의 불안으로부터 나온다. 본인이 어떠한 사람인 지, 존재에대한 물음과 그것에 대한 단순화는 우리의 마음을 어느정도 달래준다.

최근 연말마다 서로에게 편지를 주고받는 산타파이브(내 트리를 꾸며줘) 같은 온라인 롤링페이버 웹사이트가 유행한다. 이도 정신건강과 연결지어 생각 할 수 있다. 정신건강에 필수적인 요소 중 하나는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이다.

우리는 점점 필요한 경우에만 만남을 이어나가는 경향이 있다. 분명하게 만남의 빈도가 줄어듬에 따라 오히려 만남이 잦았던 때에 하지 않았던 고민과 불안이 생겨난다. 어찌보면 효율적인 외로움의 시대가 온 것이다. 코로나가 끝나고도 이 경향성은 이어질 것 같다. 자주 자주 만남을 이어간다는 당위는 사라져서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분명히 이 부분에 대한 반등과 반작용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