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팀

2025.03.09
베르그송, 『웃음』을 읽고

베르그송은 칸트적 분석철학과 과학적 환원주의에 반대했다. 그는 인간 경험을 직관적으로 포착하는 철학을 발전시켰다. 논리보다 직관과 시간의 흐름을 강조하는 문장을 사용했다.

그는 웃음을 '기계적인 것에 대한 생명적인 변칙'이라 정의했다. 논리와 인과의 세계를 '기계적인 것'으로, 변칙성과 창조성을 '생명적인 것'으로 묘사했다.

"웃음은 일종의 사회적 제스처다. 경각심을 불러일으킴으로써 엉뚱한 행동들을 제어하고, 사회 구성체의 기계적인 경직성을 부드럽게 만든다."

"인간의 몸짓이 단순한 기계장치를 연상시키는 정도에 정비례해서 우스꽝스러워진다."

웃음은 기계적인 것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일종의 비웃음이자 구분 짓기다. 베르그송은 숨 막히는 결정론적 질서가 지배하는 사회에서, 웃음을 생명력의 표현으로 묘사했다. 웃음은 퍽퍽한 닭가슴살에 찍어 먹는 소스 같은 것이다. 소스가 있다고 닭가슴살이 맛있어지는 건 아니지만 말이다.

레드팀은 기존 시스템에 대한 비판적 검토를 수행하는 역할을 의미한다. 베르그송은 19세기 기계론적 유물론과 실증주의를 정면으로 비판한 '레드팀'이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