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그송은 칸트적 분석철학과 과학적 환원주의에 반대하며, 인간 경험을 직관적으로 포착하는 철학을 발전시켰다. 그는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철학적 글쓰기보다 직관과 시간의 흐름을 강조하는 문장을 사용했다. 책의 초반부에서 자신의 논의가 “사무라이의 검술 기본기 같은 것”이라며, 모든 것을 설명하려는 것이 아니라는 취지의 언급을 한다.
그는 웃음을 기계적인 것에 대한 어떤 생명적인 변칙이나 생성으로 정의했다. 하지만 이 개념은 뚜렷하게 정리된 정의라기보다는 여러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는 다각적인 사고의 결과물이다. 베르그송은 논리와 인과의 세계를 ‘기계적인 것’으로 묘사하고, 그에 반하는 변칙성과 창조성을 **‘생명적인 것’**으로 설명한다. 아래 문장들은 그의 사고를 가장 잘 보여주는 예다.
웃음이란 일종의 사회적 제스처임에 틀림없다. 웃음은 경각심을 불러일으킴으로써 엉뚱한 행동들을 제어하고, 자칫 고립되고 둔화될 우려가 있는 주변부의 대수롭지 않은 활동들을 부단히 깨어 있게 하고, 서로 관계를 유지하게 한다. 그리하여 결국 사회 구성체의 표면에 드러나는 모든 기계적인 경직성을 부드럽게 만드는 것이다.
인간의 몸의 태도나 몸짓, 움직임들은 단순한 기계장치를 연상시키는 정도에 정비례해서 우스꽝스러워진다.
웃음은 기계적인 것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일종의 비웃음이자 구분 짓기라고 볼 수 있다. 베르그송은 개인들의 상호작용 속에서 숨 막히는 결정론적 질서가 지배하는 사회에서, 웃음이라는 질식 상태에서 느끼는 생명력으로 묘사하는 듯 했다. 그래서 다만 그 안에는 비극속에서 희극이 섞인, 일종의 비웃음 으로 느껴졌다. 웃음이란, 퍽퍽한 닭가슴살에 찍어 먹는 소스 같은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닭가슴살이 맛있는 건 아니다. 이렇게 베르그송의 웃음의 개념은, 입체적이다. 레드팀은 일반적으로 기존 시스템이나 아이디어에 대한 비판적 검토를 수행하는 역할을 의미한다. 베르그송은 19세기 기계론적 유물론과 실증주의를 정면으로 비판한 레드팀이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