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가치는 떨어진다

2018.09.16
하노 벡, 우르반 바허, 마르코 헤르만, 『인플레이션』을 읽고

대학생 시절 양적 완화를 알게 되었다. 중앙은행이 국채를 매입해서 시중에 돈을 푸는 행위는 충격적이었다. 화폐 가치가 상대적이며 계속해서 팽창한다는 사실을 알고 내 주머니를 도둑맞는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은 돈의 탄생과 함께 시작된 인플레이션의 역사를 다룬다. 인플레이션에 관한 10가지 명제는 다음과 같다.

  1. 돈은 그 자체로 신뢰다. 신뢰가 무너지면 화폐가 무너진다.
  2. 과도한 채무에 시달리는 국가는 인플레이션을 이용해 의무를 회피하려 한다.
  3. 인플레이션은 거대한 면도칼 위를 달리는 것과 같다. 너무 낮아도 디플레이션이 발생해 경제가 황폐해진다.
  4. 극심한 인플레이션은 대개 정치적 격동기에 발생했다.
  5. 케인즈학파는 인플레이션이 생산력을 방출한다고 보지만, 고전학파는 돈이 실물 경제에 영향이 없다고 본다.
  6. 통화량과 인플레이션율 사이에는 일정한 상관관계가 있다.
  7. 위기 극복을 위한 통화량 급증은 다음 위기를 예고하는 신호탄이다.
  8. 인플레이션은 물가뿐만 아니라 자산 가격에도 반영된다.
  9. 인플레이션의 최대 피해자는 결국 서민층이다. 부당한 세금과 같다.
  10. 국가는 인플레이션을 조장해 부채를 없애려 해 왔다. 따라서 인플레이션의 종말은 오지 않는다.

반복되는 인플레이션과 경제 위기 속에서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