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하려면 꽤나 어렵다
2018.08.19
고란,이용재, 『넥스트 머니』을 읽고
고란,이용재, 『넥스트 머니』을 읽고
아직까진 가상화폐는 법정화폐에 비해 실체가 없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법정 화폐의 실체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하지만, 나는 두 가지를 모두 '없음'으로 퉁치는 게 불편하다. 화폐는 오랜 기간 사회문화적 신뢰가 축적되어 형성된 것이다. 가상화폐는 그 축적이 부족하다. 너무 앞서가는 것은 현재에 틀린 것과 다름없을 수도 있다.
블록체인이 이야기하는 신용, 신뢰의 사회적 경제적 가치는 인정한다. 그러나 현재 시스템들도 그럭저럭 쓸만하다. 그럭저럭 쓸만한 것은 생각보다 대체되기 어렵다.
새로운 기술은 늘 장점이 부각되지만, 현실 적용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를 마주한다. 이더리움이 해킹당해 이더리움과 이더리움 클래식으로 나뉜 사례처럼 말이다. 문제를 겪으며 성장하는 생태계 이야기는 흥미롭다.
꼭 블록체인이 필요한가 반문해보면 아닐 수 있다. 그래서 블록체인이 필수적인 애플리케이션이 더 많이 나와야 한다. 아직은 문제의식과 솔루션에 공감하기 어렵지만, 가상화폐 현상은 이미 결과를 만들고 있다. 결과가 원인을 만들기도 한다. 가상화폐가 세상에 가치를 더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