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 말고

2021.06.04
이석원, 『보통의 존재』을 읽고

생각과 느낌을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쓴 글. 산문이라고 한다. 책에는 짧은 산문이 담겼다. 어떤 글은 시시콜콜하고, 또 어떤 글은 예리하다.

읽으면서 나도 글을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메모장에 짧은 글을 쓰는 폴더를 만들었다. 그동안은 주로 나를 돌아보는 글을 썼다. 이제는 시선을 밖으로 돌려보고 싶다. 묘사와 느낌만으로 공감을 이끌어내는 글을 쓰고 싶다. 나에 대한 것 말고, 나의 시선이 밖에 있는 글을 쓰고 싶다.

쓸만한 주제들이 떠오른다. "왜 250만 원이나 하는 영국산 접이식 자전거를 사게 되는지", "숙소 방명록에서 느끼는 묘한 감정", "한국에선 왜 모르는 사람끼리 가벼운 인사를 하지 않는가" 등이다. 가볍지만 골똘히 생각해 볼 만한 이야기들이다.

일기는 이제 지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