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는 기획이 필요하다. 여기서 기획이란 지향점, 메시지, 구조화 등 모든 것이 포함된다. 넓은 의미에서 모두가 기획자다. 저자는 독서를 ‘생존수영’에 비유한다. 공감한다. 나도 그랬다. 일을 시작하며 성장하기 위한 방법이 필요했다. 그 방법은 독서였다.
다른 사람의 독서 습관을 보면서 약간의 조바심이 들었다. 책을 더 입체적으로 읽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독서를 파편적으로 하고 있지는 않은지, 읽기에만 급급한 것은 아닌지 돌이켜 보았다.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고, 그것을 적절하게 재미있게 풀어내는 것이 인생에 큰 의미를 줄 것이다.
갈무리
- 저는 책을 읽고 나면 짧게라도 좋았던 이유, 좋았던 지점들을 정리해서 간략한 메모를 남겨놓습니다. 반대로 예상과는 달리 큰 임팩트가 없었던 작품이나 실망스러운 글에도 나름의 이유를 정리해두곤 하고요.
- “그래서 어떻게 풀어낼 거야?” 맞습니다. 저는 영감은 ‘떠올린다’의 문제가 아니라 ‘풀어낸다’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소설가 장강명 님은 “모든 영감은 불완전한 형태로 다가온다”라고 했습니다. 광고인 박웅현 대표님도 “옳은 답을 찾으려 하지 말고, 무엇인가를 선택한 후 옳게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죠
- “주로 어디서 영감을 얻나요?” “글쎄요. 어디서 얻는지는 모르겠지만 언제 얻는지는 확실히 압니다.” “…?” “데드라인”
- 저는 제한된 환경에 놓였을 때 생각의 힘이 더 깊어진다고 믿습니다. 사실 이건 여러 연구 결과로도 증명된 사실인데요, 매일 유치원에서 색색의 크레파스를 가지고 놀던 아이들에게 딱 3가지 색으로만 그림을 그리라고 하면 평소보다 오히려 더 창의적인 그림을 그린다고 하죠.
- 책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있었고 이를 표현하는 데 거리낌이 없었습니다. 파리에 도착하기 전 가진 환상과 실제 비슷한 곳도 있었고 전혀 다른 곳도 있었지만, 그 모든 곳에 책이 있다는 사실이 저를 새로운 판타지로 이끈 것이죠.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파리를 책의 도시로 기억하게 해준 프랑스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 “비겁한 폭력에 대응하는 유일한 방법은 그들이 우리의 일상을 파괴할 수 없다는 걸 보여주는 거예요. 그러기 위해서는 늘 하던 것을 평소와 똑같이 하면 되는 거죠. 보세요. 파리 사람들은 그렇게 하고 있어요. 평소처럼 책을 찾고, 읽고, 사랑하고 있잖아요.”
- 일본 배우인 이쥬인 히카루伊集院光가 자신의 라디오 방송에서 처음 사용하면서부터였습니다. ‘중학교 2학년 생이라면 누구나 할 만한 행동’이라는 주제로 시청자들에게 중2병 사연을 받는 코너를 방송한 것이 시초였죠. 이후 대중적으로 널리 쓰임새를 갖기 시작했고 머지않아 싸이월드가 유행하던 우리나라에도 상륙했습니다.
- 좋은 말로는 업력, 시쳇말로는 짬밥이 쌓여갈수록 어깨 힘을 빼는 게 무지 어렵습니다. 저는 이걸 ‘창작의 부양가족’이라는 우스갯소리로 포장하는데요, 뭔가 새로운 걸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과 또 너무 안드로메다로 가서는 안 된다는 현실감, 거기에 몇 차례 보고 과정에서 날아올 피드백을 상상하며 시작되는 자기검열까지. 힘을 빼고 편한 마음으로 일하고 싶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