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면함과 자본주의

2024.01.01
막스 베버,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을 읽고

좌파에는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이 있다면, 우파에는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이 있다. 좌파의 마르크스주의는 생산기술의 발전이 자본주의를 이끈다고 하며, 물질이 정신을 결정한다고 주장 했다. 반대로 우파의 막스베버는 정신적인 프로테스탄트 종교 윤리가 자본주의를 발전시킨 원동력임을 주장하며, 마르크스의 유물론적 주장을 반박했다. 세기의 키보드 배틀이 있었던 것이다. 정신과 물질 중 자본주의에 무엇이 더 선행되어야 하는지.

영국, 네덜란드, 미국처럼 프로테스탄트 정신이 활발했던 곳에서 자본주의가 발달했다. 반면 가톨릭이 우세한 곳은 상대적으로 뒤처졌다. 베버는 이 인과관계를 살폈다.

개신교는 부패한 가톨릭에 저항하며 엄격함을 내세웠다. 칼뱅주의 예정설에 따르면 죄는 용서받을 수 없다. 이러한 엄격함은 높은 도덕성을 요구했다. 자본주의란 생산 극대화를 위해 합리적으로 자본을 이용하는 개념이다. 축적된 부를 비생산적으로 소비하는 것은 자본주의 원칙에 어긋난다. 공장을 짓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포르쉐를 사는 것은 부적절하다.

절제는 자본 증식을 위한 미덕이었다. 이는 프로테스탄트 정신과 조화를 이루었다. 사람의 욕망보다 자본의 욕망을 우선시해야 자본'주의'가 될 수 있다. 프로테스탄트 윤리는 개인에게 근면함을 요구했고 이는 자본주의 발달에 필요한 노동력을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