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의 의미

2021.08.16
유현준, 『공간의 미래』을 읽고

유현준 교수는 공간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강조한다. 건물의 높이가 사람이 모이는 방식을 결정하고, 공간의 배치가 감시와 자유를 나눈다. 학교와 직장의 자리 배치가 집단 형성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내 집의 채광, 구조, 위치는 하루의 안도감을 결정한다. 지친 몸으로 집에 돌아왔을 때 느끼는 평온함은 삶을 지탱하는 힘이다. 최근 이사를 하며 거리의 청결함, 상권, 공원의 중요성을 체감했다. “어디서 살 것인가”라는 질문은 곧 “어떻게 살 것인가”와 같다.

“인간을 바꾸는 방법은 세 가지뿐이다. 시간을 달리 쓰는 것, 사는 곳을 바꾸는 것,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것.” 사는 곳을 바꾸는 일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왔지만, 작은 변화가 삶의 질을 크게 바꾼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사는 곳을 바꾸는 것에 대해 그렇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다. 한국에 살다가 미국에 사는 정도의 변화가 아니라면, 강남에 살지 강북에 살지 크게 다르지 않는다고 생각했었다. 큰 착각이었다. 조금만 사는 곳이 변해도 큰 변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