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
이기문, 『크레프톤 웨이』을 읽고
고생은 필요한 만큼 할 것이다. 고생스럽다. 배틀그라운드를 만드는 과정에서 책임자 김창한과 회사의 날 선 대화들, 중단된 프로젝트들, 임직원의 퇴사 등이 담겨있다. 고생 속에서 결국 나아가고자 하는 마음들을 읽을 수 있었다.
갈무리
조직 내에서 고독을 느끼지 못한다면, 본인에게 주어진 역할과 책임이 그만큼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일 수 있다. 그렇다. 의사결정은 라스트맨이 짊어져야 할 숙명이며, 그 과정은 고독하다.
의사결정 늘 어렵다. 고독하고 힘든 의사결정이 나를 성장시킨다.
의지는 바꿀 수 있지만 역량은 바꿀 수 없다.
반대의 사고도 언제나 유효하다. 다만 수년간 역량보다는 의지를 우선시하는 생각을 해왔다. 때에 따라 그 두개는 늘 변할 수 있는 법
장병규의 메시지 #4
소통에 대하여
경영을 하는 것, 경영자로 살아가는 것은 여러모로 힘들다. 목표한 성과를 내야 하며, 사회규범을 철저히 지켜야 하며, 좋은 인재를 발굴하고 그들이 성장하는 과정을 인내해야 한다.
인간적으로 가장 힘든 것은 이기적인 구성원들과의 끊임없는대화다. 특히 이기심을 자기합리화한 구성원들과의 대화는 감정적으로도 지친다. 경영자도 인간이기에
사람은 누구나 이기적이다. 이기적인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진짜 문제는 개개인의 이기심이 조직의 '공공의 선' 또는 '남의 이기심까지 해치는 경우에 발생한다. 이기심의 폐해는 횡령과 같은탈법보다 광범위하다. 조직의 전체 그림과 작동 원리에는 관심 없이, 본인의 일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의도치 않은 이기심'은너무 자연스럽다.
사람은 합리적이기보다는 자기합리화 혹은 합리화하는 척에능한 듯하다. 다수의 구성원뿐 아니라 경영자 또한 그렇다. 소소한 자기합리화는 어쩌면 힘든 일상을 견디게 만드는 좋은 자질일수도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기적이고 심지어 게으르고 스스로를 자기합리화한다는 점을 인정하고 경영을 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법이든 규정이든 절차든, 명료하게 만들 수 있다면 그렇게 만드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기적이든 자기합리화에 능하든, 누구나 자연스럽게 지킬 수 있는 절차와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일종의 법치주의 같은 것이다. 하지만 멋지고 유기적인 조직, 자율과 책임이 숨 쉬는 능동적인 조직을 만드는 것은 단순히 절차와 시스템을 정비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법은 만능열쇠가 아니다. 최후의 보루 정도랄까.
오랜 세월 경영을 해보니 결국 진정성 있는 '소통'이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었던 것 같다.
조직의 '공공의 선을 끊임없이 주창해야 하며, 한 번 이야기로 그칠 것이 아니라 다양한 변주로 반복해야 한다. 너무나 이기적인 소수의 구성원은 일단 들으려 하지 않을 것이기에, 들을 수밖에 없는 환경을 어떻게든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구성원들이 스스로 '공공의 선'을 고민하고, 다른 구성원 혹은 경영자와 함께 팀으로 일하기 위해서 어디서 이기심을 발휘해야 하고, 어디서 이타심을 발휘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생각하게 만들어야 한다.
경영자의 소통이란 결국 이기심과의 싸움이다. 이기심과의 끊임없는 너무나도 지루한 싸움이다. 인간의 이기심은 절대 없어지지 않으며, 성장하는 회사일수록 심지어 잘나가는 것처럼 보이는 회사일수록 이기심이 가득할 것이다. 무언가 이룰 것이 있다고 생각하고 들어오는 새로운 구성원들의 증가가 빠를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런 이기심이 성장의 자양분이라는 점 또한 분명하다.
경영자가 소통에 실패하거나 게을러지면 너와 나를 가르는 행위가 조금씩 시작된다. 편을 가르는 사내 정치가 시작되며, 사일로 현상이 본격화된다. 권위주의가 아니라면 조직 경영이 힘들다는 인식이 싹트며, 역할과 책임보다 보상과 권한을 우선 생각하게 된다. 비흡연자가 담배 타임에 꼭 끼려고 노력하게 되는 것이다.
소통 과정에서 경영자는 인간적 상처도 많이 받을 것이다. 나의 이기심은 자연스럽지만 타인의 이기심이 나에게는 자연스럽지 않다. 어쩌면 인간에 대한 애정이 점점 식어가는 자신을 발견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절대로 사람에 대한 애정을 버려서는 안 된다. 경영은 본질적으로 사람에 대한 문제를 다루는 것이기에 사람에 대한 애정이 없다면 사실상 멋진 경영은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
진정성 있는 소통이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다. 공공의 선을 끊임없이 주창하고 반복해야 한다. 경영자의 소통은 이기심과의 지루한 싸움이다. 하지만 절대로 사람에 대한 애정을 버려서는 안 된다. 경영은 본질적으로 사람의 문제를 다루는 일이기 때문이다.
“확신을 위해서 학습의 과정이 필요하다.”
확신도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다. 작은 도전과 학습이 필요하다. 물론 학습하는 것과 결과를 보여주는 것은 다를 수 있다.
김강석은 곧이어 신입 공채 직원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함께 항해를 시작하며'란 제목으로 준비한 오리엔테이션이었다. 김강석은 "인재로 살아가기 위해선 지식 근로자의 기본에 충실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부속품이 아닌 대체 불가능한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자발적인 성장이 필수다. 그러려면 시간 관리를 하며 지속적으로 학습해야 한다. 인재는 현장에서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해 효율적으로 일한다. 다른 구성원과 대화와 협업을 통해 의사결정을 내리고, 결과적으로 조직의 성과와 목표에 공헌한다.
김강석은 "무엇보다 회사가 동아리여선 곤란하다"고 당부했다. 팀을 이뤄 협업하고 목표에 도전하고 성과를 내기 위해선 역량보다 태도가 오히려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결국 출발도 완성도 자기 자신에게 달렸다. 'No Silver Bullet(왕도는 없다). 무릇 인재라면 스스로 고민하며 책을 읽고, 옆 동료와 대화하면서 자신을 제련해야 한다.
스스로 선언한다고 리더가 되는 게 아니다. 추종자가 리더를 결정한다. 리더가 자신을 바라보는 모습과 타인이 보는 모습의 차이가 적어야 신뢰가 쌓인다. 솔직하게 자신을 바라보는 능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