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테니스 이야기

2026.01.05
김기범, 『테니스를 읽는 시간』을 읽고

이 책은 제주도 여행 중에 샀다. 서점에 들러 가볍게 읽을 책을 골랐다. 원래 저자의 유튜브를 자주 보던 터라 응원하는 마음으로 구매하게 되었다.

투핸드 백핸드는 원핸드 포핸드에 비해 자유도가 적다. 오히려 자유도가 많은 원핸드 포핸드가 그래서 더 어렵다. 투핸드는 고정적인 스윙이 나오지만, 포핸드는 자유도 때문인지 계속 변한다. 자유도의 역설이다. 자유로워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다.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눈 적있다. 규율에 대한 부분이다. 어느 정도 규율이 있어야 자유가 있다. 자동차 도로에 중앙선을 떠올리면 쉽다. 자동차 도로에 중앙선이 있다는 규율 때문에 우리는 더 자유롭게 운전할 수 있다.

테니스가 생각보다 매우 어렵다는 것을 시작하고 나서야 알았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어렵다고 느낀다. 5년 정도 치면 서브는 자유자재로 구사할 줄 알았지만, 현실은 처참하다. 서브를 위해 공을 올리는 것을 토스라고 하는데, 토스 조차 일정하지 못하다.

테니스라는 취미가 이렇게 내 삶에 들어올지 몰랐다. 평생 잘 가꿔나가야 하는 좋은 취미가 생긴 것이다. 테니스 기술을 닦는 것, 그 과정에서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 모두 너무 의미 있다. 취미로 테니스를 선택한 것은 매우 운이 좋았다. 앞으로 테니스와 좋은 관계를 가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