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SKT) 투자 기록 01
해킹 사태가 매수 기회였다
2월에 SKT를 샀다. 주가는 74,700원이었다.
해킹 사태가 터진 지 9개월이 지나 있었다. 이용자 2,324만 명의 유심 정보가 유출됐고, 51만 명이 번호를 옮겼고, 과징금 1,348억 원이 부과됐다. 영업이익은 41% 빠졌다. 시장은 그 충격을 주가에 온전히 반영했다.
나는 사태가 아니라 숫자를 봤다.
일회성 비용 약 5,000억 원이 2025년 실적에 반영됐다. 2026년엔 그 비용이 사라진다. 2026년 영업이익 1.9조 원. 2024년 수준으로 완전히 되돌아오는 것이다. 배당도 비정상 수치(2025년 4,370원, 자본준비금 전용)에서 정상 배당성향 기준 3,600원으로 복귀한다.
Market Valuations & Financials
| 구분 | 수치 |
|---|---|
| 시가총액 | 약 23.6조 원 |
| PER (2026E) | 16.5배 |
| PBR | 0.89배 |
| EV/EBITDA | 4.09배 |
| 배당수익률 (2026E) | 4.0% |
Key Metrics
2025년 실적 (해킹 사태 직격탄)
- 매출: 17조 992억 원 (전년 대비 -4.7%)
- 영업이익: 1조 732억 원 (전년 대비 -41.1%)
- 순이익: 3,751억 원 (전년 대비 -73.0%)
2026년 실적 전망 (하나증권)
- 영업이익 1조 8,870억 원 (2024년 수준 이상 회복)
- EPS 5,386원 (2025년 1,901원 대비 183% 급증)
- DPS 3,600원 (배당 정상화)
AI 데이터센터
- 2025년 AIDC 매출: 5,199억 원 (+34.9% YoY)
- 통신 3사 중 성장률 1위
- 전체 매출 대비 비중: 약 3%
Key Initiatives
5G SA 상용화 (2026 Q4 목표)
현재 SKT는 NSA(Non-Standalone)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5G 무선망은 있지만 코어망은 LTE를 재활용하는 반쪽짜리다. SA 전환이 완료되면 네트워크 슬라이싱이 가능해진다. B2B 전용 슬라이스 판매, 스마트팩토리, 피지컬 AI 인프라로 이어진다. 하나증권이 목표주가 10만 원의 근거로 제시한 핵심이 이것이다.
AI 데이터센터 — 빅테크 앵커 테넌트
SKT는 GPU를 직접 사서 고객에게 파는 사업자가 아니다. 부지·전력·네트워크를 빅테크에 제공하는 호스팅 사업자다.
울산 AI DC는 AWS와 공동 구축 중이다. 2027년 40MW, 2029년 100MW, GPU 약 6만 장 수용 규모다. AWS가 GPU를 가져와 운영하고, 엔드 고객은 AWS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기업들이다. 전남 AI DC는 OpenAI + SK하이닉스 HBM 패키지로 진행 중이며, 엔드 고객은 OpenAI 자체다. 자사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쓴다. 두 프로젝트 모두 빅테크가 공동 구축자이자 장기 고객으로 들어와 있어 공실 리스크가 제한적이다.
SKT를 IREN처럼 보면 안 된다. IREN은 GPU를 직접 소유하고 운영하는 순수 인프라 플레이다. SKT는 GPU를 소유하지 않고 인프라만 제공한다. EBITDA 85%짜리 마진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오판이다. 적절한 프레임은 하나다. AI DC 옵션이 달린 배당주.
Notes
추가 매수는 유보한다. 세 가지를 확인해야 한다.
- 5G SA 2026 Q4 상용화 실제 달성 여부. 2020년에도 '세계 최초 SA 상용망'을 선언했다가 제한적 테스트에 그쳤다.
- 1분기 DPS 800~900원 수준 공시. 배당 정상화 속도의 선행 지표다.
- 울산 AI DC 재무적 투자자 유치 진행 상황. 현재 난항 중이라는 보고가 있다.
해킹 사태는 기회였다. 이제 SKT가 그 기회를 실적으로 증명해야 할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