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 바뀌지 않는 학교 건축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 지 이야기한다. 학교가 너무 감옥같은 곳이 아닌지 새삼 느꼈다. 차를 직접 운전하는 것이 효율관점이 아니라는 점도 흥미로웠다. 차는 사적 공간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비슷하게 사람이 후드를 뒤집는 것은 외부와 차단된 개인 공간을 만든다는 것까지. 다양한 주제를 공간 관점으로 풀어낸다.
요즘 집과 동네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공간에 대해 조금더 신경쓰기 시작할 때에 좋은 책을 만났다. 거실이 있는 기숙사, 외국인 함께 했던 셰어하우스, 500/35 반지하 등 여러 공간 살았다. 최근까지도 집을 ‘잠만 자는 공간'이라 생각했었다. 그러나 해가 거듭할수록 공간에 욕심이 조금씩 생겼다.
서울의 주거 비용은 너무 높다. 그래서 더욱 결정이 중요하다. 나는 교통에 집중해서 주거지를 골라왔다. “어디서 살 것인가?”라는 질문을 제대로 던져본 적이 없다. 곧 이 사를 해야 한다. 이번엔 조금 다르게 고민보자. 공원이 있는 지, 나는 집에서 무엇을 원하는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