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블로그에 쓴 글들이 무엇인지 생각했다. 요약인가, 서평인가. 구분하는 게 어떤 의미가 있나. 나에게는 쓰는 게 중요했을 뿐이다. 그런 와중에 '서평 쓰는 법'이라는 이 책을 읽었다. 책 내용을 요약하면 서평은 잘 요약해서 핵심을 파악하고 평하는 것이다.
하나의 문장만 마음에 들어도 한 권의 값어치를 한다. 나는 맹목적인 문장 수집가다. 깊게 이해하려는 노력은 크게 하지 않는다. 일단 읽고 느낌만으로 뭐라도 써보자는 생각이었다.
정서적이고 내향적인 독후감인지, 논리적이고 외향적인 서평인지 목적을 명확히 해보는 것도 좋겠다. 서평이라면 책의 제목은 왜 그런지, 지식과 논리가 충분한지, 맥락과 의미를 갖는지 고민하자. 핵심을 잘 파악하고 나의 기준과 안목으로 설득하고 주장하는 글을 쓰도록 노력하자.
나의 글쓰기 기준을 생각해봤다. 요약을 넘어 나만의 기준과 안목으로 주장하고 설득하는 글을 써볼 때가 되었다. 부담 없이 많이 읽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읽는다는 행위에만 집중한 건 아닌지 반성이 된다. 모든 책을 힘들게 읽고 열심히 서평을 쓸 필요는 없다. 그러나 이제는 깊이 있는 이해와 힘 있는 글쓰기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