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의 말로 책을 시작한다. "출항과 동시에 사나운 폭풍에 밀려다니다가 사방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같은 자리를 빙빙 표류했다고 해서, 그 선원을 긴 항해를 마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는 긴 항해를 한 것이 아니라 그저 오랜 시간을 수면 위에 떠 있었을 뿐이다."
불편한 세계를 선택하고 극복하며 표류하지 않는 삶을 강조한다. 작은 성벽을 쌓고 자신의 완전함을 지키기 보다, 불편한 세계를 탐험하라고 말한다. 채사장의 항해의 열한 계단을 소개한다. 니체, 붓다, 예수, 우주, 체 게바라 등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어른으로 성숙해나간다는 것은 세계의 복잡성을 초연하게 받아들임을 의미한다. - 열한 계단 중에서
1시간 통학길 시절, 팟캐스트 지대넓얕을 들었다. 채사장을 포함한 4명의 호스트는 다양한 주제를 쉽고 재밌게 이야기했다. 특히 호스트들이 대립 할 때 재밌었다. 나 스스로 경험과 배움이 부족하다 느꼈다. 복잡함을 견디지 못하고, 단순한 것에 집착하지 않는가 돌이켜봤다. 팥캐스트 호스트들은 단순한 것에 집착하지 않았다. 복잡함을 기꺼히 받아드렸다. 그들은 당시 나에게 불편한 삶을 탐험하기 위한 안내자였다. 나에게 복잡한 세계는 불편했기 때문이다. 채사장은 여전히 훌륭한 안내자임을 책을 읽으며 다시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