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받을 용기. 약간은 낯간지러운 제목이다. 그러나 이 책을 추천하는 사람은 이런 감성적인 제목이 오히려 이 책에 가치를 알지 못하게 한다고 말한다. 여러 지인들로부터 반복적으로 책을 소개 받아 읽게 되었다.
사람은 설명하거나 설명되어야 한다는 강박적 욕구를 느낀다. 즉 인과관계의 이야기 짓기를 좋아한다. 프로이트는 트라우마가 그 사람의 많은 부분을 인과적으로 결정짓는다고 말한다. 아들러는 프로이트 원인론 부정하고 목적론을 주장하였다. 아들러는 사람이 불행한 이유는 과거의 환경 때문이 아니라 용기가 부족한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는 사람은 자신의 목적을 향하여 행동하는 것이지, 과거에 무언가 때문에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 한다. 아들러는 변하지 않는 이유는 스스로 변하지 않겠다고 결심했기 때문이다. 변화와 성장의 실천 관점에서는 아들러가 반갑다. 아들러냐 프로이 트냐는 부차적인 문제다.
책을 읽으며 열등감에 기반하여 행동하지 않기를 다짐했다. 없는 인과관계를 꾸며내고 있지 않는가 아차 싶었다. '그때 기분이 나빠서 그랬어'라는 식의 말은 사실 '기분이 나쁜'상태를 만들어 행동을 합리화하는 것이 아닌가. 이런 부적절한 변명을 멀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