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경쟁력 확보에 노력하며 고객의 요구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신 기술에 공격적으로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지배력을 상실한 우량기업들의 실패 이야기다. 저자는 맹목적으로 시장과 고객에 집중한 나머지, 파괴적인 기술이 가져온 시장의 변화에 잘못된 결정을 내리는 사례를 분석한다. 조금은 결과론적인 이야기처럼 들려서 따분하기도 했다.
시장이 형성되어있고, 기업이 그 시장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낸다면 조직은 과거의 관성대로 일할 확률이 크다. 더불어 어느 정도 규모를 가진 기업들은 작은 시장의 가능성을 발굴하고 집중하기 어렵다. 따라서 이미 형성된 시장에 집중하기 마련이다. 즉 하던 것 그대로 하게된다. 결과적으로는 혁신적인 기술에 출현에 적응하지 못하고 시장에서 퇴출당한다.
기업은 현재 주류 시장이 원하는 것을 따르며 존속적인 기술에 집중할 것인지, 당장은 시장 에서 큰 성공을 얻지 못하지만 시장을 바꿀 파괴적인 기술을 발전시켜야 하는지 딜레마에 빠진다. 측정 가능하고 가시적인 시장을 잘 따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이 욕망하는 것에 무엇인지 발견하고 학습하면서 시장의 변화를 이끄는 것이 기업이 살아남는 데 더욱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