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17

좋은 것은 위대한 것의 적

짐 콜린스,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를 읽고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는 기업이 단순히 좋은 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지속 가능한 위대함을 어떻게 달성할 수 있는지를 분석한 탁월한 연구서이다. 이 책은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기업 전환의 핵심 요소들을 명확히 설명하고 있다. 특히, 레벨 5 리더십 개념은 이 책의 가장 중요한 통찰 중 하나로, 조직의 성공을 이끄는 리더의 자질과 행동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레벨 5 리더십은 두 가지 상반된 특성을 결합한 리더십 유형이다. 이 리더들은 겸손하면서도 강한 의지를 지닌다. 그들은 개인적인 영광을 추구하지 않으며, 오히려 조직의 장기적인 성공을 최우선으로 삼는다. 레벨 5 리더들은 팀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오히려 구성원들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한다. 그들은 자신이 아닌 조직의 성공을 중심에 두며, 실패의 책임은 자신에게 돌리고, 성공의 공은 팀에게 돌린다. 이러한 리더십은 조직의 지속적인 성장과 성공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동력으로 작용한다.

이 책의 또 다른 중요한 통찰은 ‘사람 먼저, 그 다음 목표’라는 접근법이다. 위대한 기업들은 올바른 사람을 먼저 찾고 그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한 후에야 비로소 전략을 논의한다. 이는 전략보다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적합한 인재들이야말로 조직의 비전을 현실화하는 가장 중요한 자산임을 시사한다.

‘고슴도치 개념’은 기업이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를 명확히 정의하는 개념이다. 이것은 기업이 세계에서 가장 잘할 수 있는 것, 경제적 엔진이 될 수 있는 것, 그리고 열정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의 교차점을 찾아 그에 집중하는 전략이다. 이 전략은 기업의 방향성을 명확히 하여, 불필요한 시도를 줄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가능하게 한다.

책 전체적으로, 규율 문화와 기술 가속기의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규율 있는 조직은 외부의 압박 없이도 스스로 높은 성과를 유지하며, 기술은 이러한 규율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혁신적인 도구들을 올바르게 사용하여 기업의 전환을 가속화시키는 중요한 요소이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단순한 성공에서 멈추지 않고, 지속 가능한 위대함을 이루기 위한 명확한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통찰과 실천 가능한 전략들은 기업 경영자뿐만 아니라, 리더십에 관심 있는 모든 이들에게 귀중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갈무리

  • 33 좋은 기업을 위대한 기업으로 도약시킨 리더들은 마치 화성에서 온 사람들 같았다. 나서지 않고 조용하며 조심스럽고 심지어 부끄럼까지 타는 이 리더들은 개인적 겸양과 직업적 의지의 역설적인 융합을 보여 주었다.

  • 49 "리더십이 모든 것의 답이다"라는 식의 관점은 암흑시대에 물리 세계에 대한 우리의 과학적 이해를 퇴보시킨 "신이 모든 것의 답이다"식 관점의 현대판이다.

  • 69 단계 5의 리더들은 일이 잘 풀릴 때에는 창문 밖을 내다보면서 자기 자신 외의 요인들에 찬사를 돌린다.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에는 거울을 들여다보며 자신에게 책임을 돌리고 결코 운이 나쁜 걸 탓하지 않는다.

  • 79 좋은 회사에서 위대한 회사로의 전환에 불을 붙인 경영자들은 버스를 어디로 몰고 갈지 먼저 생각하고 난 다음에 버스에 사람들을 태우지 않았다. 반대로 버스에다 적합한 사람들을 먼저 태우고(부적합한 사람들은 버스에서 내리게 하고) 난 다음에 버스를 어디로 몰고 갈지 생각했다.

  • 95 엄격하지만 비정하지 않다는 것은 최고 인재들이 자기 자리에 대해 전혀 걱정할 필요 없이 자신의 일에 전념할 수 있다는 뜻이다.

  • 127 리더가 스스로 일차적인 현실이 되어 사람들이 실제 현실보다도 리더에게 더 신경을 쓰게 되는 순간, 그는 평범하거나 더 나쁜 회사로 가는 비결을 전수받은 셈이다.

  • 131 좋은 회사에서 위대한 회사로 전환한 각 기업의 리더들은 마치 워츨처럼 소크라테스 비슷한 스타일의 행동을 보였다. 게다가 그들은 한 가지, 오로지 한 가지만을 위해 질문을 활용했다. 바로 진실을 이해하는 것이었다.

  • 135 비난하지 않고 해부를 할 때, 진실이 들리는 분위기가 조성되기까지는 긴 과정이 필요하다.

  • 149 스톡데일 패러독스 : 아무리 어려워도 결국엔 성공 할 거라는 믿음을 잃지 않는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그게 무엇이든 눈앞에 닥친 현실 속의 가장 냉혹한 사실들을 직시한다.

  • 157 고슴도치는 본질적인 것을 보고 나머지는 무시한다.

  • 193 교차하는 세 원을 깊이 이해하고, 이를 단순 명쾌한 개념(고슴도치 컨셉)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 '당신이 깊은 열정을 가진 일', '당신이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는 일', '당신의 경제 엔진을 움직이는 것'

  • 207 좋은 회사에서 위대한 회사로 도약한 기업들은 분명한 강제를 동반하는 일관된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그와 동시에 사람들에게 시스템 체계 내에서의 자유와 책임도 부여했다. 그들은 관리할 필요가 없는 자율적인 사람들을 채용한 뒤, 사람들이 아니라 시스템을 관리했다.

  • 265 혁명은 바퀴를 돌린다는 뜻이다.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 270 외부에서 볼 때, 전환은 극적이고 혁명이나 다름없는 돌파로 비친다. 그러나 내부에서 볼 때, 전환은 전혀 다른 느낌으로 오히려 유기체의 발달 과정에 가깝다.

  • 326 사실, 진짜 문제는 "왜 위대해져야 하나?"가 아니라, "어떤 일이 당신으로 하여금 그걸 위대하게 만들고 싶도록 하느냐?"이다. 당신이 만일 "우리가 왜 그걸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애써야 하나? 이 정도면 충분히 성공한 것 아닌가?" 하는 물음을 던지게 된다면, 당신은 십중팔구 잘 맞지 않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