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은 늘 어렵다. 많이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이 들다가도, 다시 제자리인 느낌이다. 지인이 "재현이는 드리블이 길지"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사람은 평생 소통하며 살아가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책은 간결함 측면에서 의사소통에 대해 체계적으로 정리한다. 왜 간결함이 중요하며, 무엇이 간결함을 방해하고, 어떻게 간결해질 수 있는 지 다룬다. 무엇보다도 간결하기 어려운 이유들을 나열한 것이 인상적이다. 그 7가지 이유는 아래와 같다.
비겁함: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정하지 못하고, 의미 없는 단어 뒤에 숨는다. 누군가가 이의를 제기하거나 동의하지 않을까 두려운 나머지 전문용어를 남발하며 어중간한 회색지대에 머무르고 싶어 한다.
자만심: 모든 걸 알고 있다고 자부하며 온갖 세부사항까지 설명하여 듣는 사람들을 지치게 한다.
무심함: 다른 사람들의 시간을 아낄 줄 모른다. 남들이 말할 때에는 재촉하면서, 자신이 발언권을 얻으면 시간이 멈춘 듯 행동한다.
편안함: 익숙하다는 핑계로 간결함을 내팽개친다. 중요한 사람 앞에서는 간단명료하게 말하지만 잘 아는 사람들 앞에서는 장황하다.
혼란: 생각을 명확하게 정리하지 못한 채 떠오르는 대로 말하곤 한다. 명백한 실수다. 방금 떠올린 생각은 조리도 없고, 불분명하며, 듣는 사람의 기억에 남지도 않을 공산이 크다. 단, 그런 생각을 떠들어대지만 않는다면 문제 될 일도 없다.
복잡함: 어려운 개념을 단순화할 수 있는 사람이 높은 평가를 받는다는 건 안다. 하지만 당신은 간단명료하게 다듬을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한 문제가 있기 마련이라로 굳게 믿는다.
부주의: 말주변이 어눌하고, 머릿속 생각과 전해야 할 메시지가 마구잡이로 엉키는 일이 잦은 당신. 사람들은 당신의 이야기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해 실망하곤 한다.
책에는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로 말하고 싶은 욕구를 자제하라" 등 직설적인 원칙들을 상황과 함께 설명한다. 그리고 개선하기 위한 훈련하기 위한 방안도 제시한다.
다시 한번 나의 장황함을 돌이켜봤다. 그리고 간결함에 대해 체계적으로 생각해 봤다. 책에서 읽은 좋은 내용들을 한 줄이나마 기억하고 실천한다면 훌륭한 값을 하는 책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