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산 커피 원두가 부엌에 놓여있다. 풍미가 없어지기 전에 다 마시지 못할 양이다. 다 마시지도 못할 커피를 왜 샀는가. 지나가다 커피 원두쯤을 사는 사람이 되고 싶은 허영인가. 집에서 커피 한잔 마실 여유를 꿈꿨을까.
생산자가 정말 소비자가 느낄 이미지,경험,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것은 쉬운 일아니다. 그러나 당연히도 중요하다. 저자는 기존의 서점을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해주는' 장소로 혁신했다. 상품을 나열하고 판매하는 것을 것이 아니라, 사용자에게 가치들을 제안하고자 했다. 그렇게 만들어 곳이 바로 츠타야 서점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나는 무엇을 소비하는가? 그렇다면 생산자 입장에서는 어떠한 고민을 하고 실천해야 하는가?를 다른 결로 고민해봤다. 웹사이트를 만들어서 무언가 해보려다, 흘러 흘러 개발자로 일하고 있다. 무엇을 만들고, 어떻게 전달해야 하며, 왜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도 잦아졌다.
‘우리는 제품이 아닌 “혁신”을 판다.’(슬랙 CEO가 제품 출시전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 ‘사용자 중심’, ‘가치의 제안’ 등의 말들이 비슷한 맥락으로 다가온다. 결국 혁신이라는 것은 가치를 제안하여 사용자의 열렬한 선택을 받는 것이라는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를 다시한번 곱씹는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