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10

계속 가는 거다

필 나이트, 『슈독』 을 읽고

필 나이트는 대학 시절 육상 선수의 꿈을 접고 경영 대학원에 진학한 후, 한 세미나에서 신발 산업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했다. 그 보고서에서 그는 일본의 러닝화가 세계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내용을 제안했고, 이 생각은 그의 마음을 떠나지 않았다. 이후 그는 ‘오니츠카’라는 일본 운동화의 미국 판매권을 확보하며 사업을 시작했고, 신발 판매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그는 사람들이 매일 밖에 나가 달리면 세상이 더 나아질 것이라 믿었고, 자신이 파는 신발이 달리기에 최적화된 제품이라고 확신했다.

이 책은 1962년 나이키의 창립 초기부터 1980년 주식 공개까지의 여정을 담고 있다. 책의 두께에 잠시 주눅 들었지만, 필 나이트의 진솔한 회고와 함께한 사람들에 대한 감사, 그리고 나이키의 여정이 지닌 의미는 독자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그의 이야기는 단순히 성공담을 넘어, 모험심을 자극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나이키를 일구어낸 이야기에 모험심을 느꼈다.

세상 사람들이 미쳤다고 말하더라도 신경 쓰지 말자. 멈추지 않고 계속 가는 거다. 그곳에 도달할 때 까지는 멈추는 것을 생각하지도 말자. 그리고 그곳이 어디인지에 관해서도 깊이 생각하지 말자. 어떤 일이 닥치더라도 멈추지 말자.

이것이 단지 사업일 뿐이어서는 안 된다. 결코 그래서는 안 된다. 이것이 단지 사업일 뿐이라면, 이 말은 사업은 아주 나쁜 것이라는 의미가 된다.

나는 <버킷리스트>의 대사를 계속 생각했다. "당신에게 영향을 받고 당신을 기억하는 이들이 당신의 삶을 말해준다." (... 중략) 나는 이 말이 정말 옳다고 생각한다.

"내가 과거로 되돌아갈 수만 있다면, 예전과 다른 결정을 할 수만 있다면, 이런 결정들이 노동력 착취의 현장이라는 비난을 피하게 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어찌 됐든 이런 비난이 나이키 내부와 외부에서 기적 같은 변화를 일으킨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나는 이에 대해 감사한다.

신이시여, 어찌 감히 처음부터 다시 살겠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그렇게 하지 못하는 대신, 나의 경험과 인생 역정을 많은 젊은이들과 나누고 싶다. 그리하여 그들이 시련을 극복할 수 있도록 격려와 위로가 되고 싶고, 때로는 충고가 되고 싶다. 젊은 기업가뿐만 아니라 운동선수, 화가, 소설가에게도 마찬가지다.

기업가는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한마디로 사기꾼이다. 기업가는 때로 포기할 줄 알아야 한다. 때로는 포기해야 할 때를 알고, 다른 것을 추구해야 할 때를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포기는 중단을 의미하지 않는다. 기업가는 결코 중단해서는 안된다.

성공에는 행운도 큰 역할을 한다. 그렇다 나는 행운의 위력을 공개적으로 인정한다. 운동선수, 시인, 기업가에게는 행운이 따라야 한다. 열심히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고, 좋은 사람을 만나서 훌륭한 팀을 이루는 것도 중요하고, 머리도 좋아야 하고, 결단력도 있어야 한다. 그러나 행운이 결과를 결정할 수도 있다. 어떤 사람은 이를 두고 행운이라고 부르지도 않고 도, 로고스, 즈냐나, 다르마, 정신, 신이라고 부른다. 다시 말하자면, 당신이 열심히 노력할수록, 당신의 도는 더욱 좋아진다. 어느 누구도 이런 도를 정확하게 정의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나는 장기적으로도 도를 쌓으려고 노력한다. 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당신 자신에게 믿음을 가져라. 이런 믿음에 대해서도 믿음을 가져라. 믿음은 다른 사람이 아닌 당신이 정의하는 믿음이어야 한다. 믿음 그 자체는 당신의 마음속에서 정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