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 스노우의 『두 문화』는 과학과 인문학 간의 깊은 단절을 다루며, 현대 사회에서 이 두 집단의 소통 부족이 지적·사회적 발전을 저해한다고 경고하는 에세이다. 스노우는 과학자와 인문학자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현실을 비판하며, 이 간극을 좁혀야만 중요한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과학과 인문학의 통합적 접근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식인의 역할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시한다. 출간 이후 통합적 논의를 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했다고 한다. 50년도 지난 주장은 이 주장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스노우는 과학자들이 문학을, 문학자들이 과학을 무시하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현상을 비판하며, 특히 인문학자들이 과학적 소양을 결여한 점을 지적한다. 아마도 과학이 조금 더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일 것이다.과학은 진입장벽이 있다. 취미로 과학하는 사람은 인문학에 비해 없다. 반대로 인문학적 경험은 삶에 녹아들어 있다. 술을 먹다가 유물론과 관념론의 세상을 단순하게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은 우리가 인문학을 배우지 않았지만 경험했기 때문이다. 비교적 과학은 삶의 경험과 연결하기 어려운건 사실인 것 같다. 방 문을 열면서 토크방정식을 생각하며 즐거워하는 사람은 매우 적다.
스노우는 두 문화의 몰이해 문제에 대해 해결책으로 교육을 강조한다. 그러나 나는 여기서의 교육이 이론이 아님 체험중심이 되었으면 한다. 농구를 하기전에 농구이론을 공부하지 않는 것 처럼, 과학도 원리를 공부하려고 하지 말고 느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린 아이는 불완전한 말을 하며 말을 배운다. 이론 보다는 체험할 수 있는 과학이 나이를 불문하고 중요하게 다뤄지면 좋을 것 같다.